한겨레 칼럼 [삶의 창] 남북의 손말·수어
19/03/02이길보라독립영화감독·작가 베를린에 다녀왔다. 농인 디자이너이자 활동가 조혜미를 만나기 위해서였다. 그녀는 덴마크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독일로 거처를 옮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북한 농인을 돕는 단체 ‘투게더 함흥’과 한독 시민단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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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/03/02이길보라독립영화감독·작가 베를린에 다녀왔다. 농인 디자이너이자 활동가 조혜미를 만나기 위해서였다. 그녀는 덴마크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독일로 거처를 옮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북한 농인을 돕는 단체 ‘투게더 함흥’과 한독 시민단체
19/02/02이길보라독립영화감독·작가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친구 둘이 놀러 왔다. 한명은 5개월간의 학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고, 다른 하나는 곧 1년이 되는데 돌아가고 싶지 않아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했다고 했다. “한국
19/01/05 이길보라독립영화감독·작가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여성 감독과 여성 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. 특히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는 와이드앵글 섹션 ‘다큐멘터리 경쟁’ 부문에서는 한국 여성 감독 세 명의 작업이 소개되었고, 극영화
2018/12/08 이길보라 독립영화감독·작가 네덜란드 영화학교에서의 세번째 학기를 여는 나의 질문은 이것이었다. “나의 관심사는 온통 한국에 있는데 현재 네덜란드에서 석사과정을 하는 나는 어떻게 나의 연구를 해나갈 수 있을까?” 이곳에서의 매 학기는
2018/11/10 이길보라 독립영화감독·작가 동생이 사는 서울 집에 다녀왔다. 집에 도착하자마자 싱크대 위에 놓인 커다란 비닐봉지로 포장된, 마치 선물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. 이것이 무엇인고? 탐색을 시작했다. 반짝이는 투명
2018/10/13 이길보라 독립영화감독·작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둘러싼 서로 다른 기억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<기억의 전쟁>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. 총 세번의 상영이
2018/09/15 이길보라 독립영화감독·작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왔다. 불과 몇주 전이지만 한국에서 있었던 일이 아주 멀게만 느껴진다. 영화 후반작업을 위해 방문했던 한국에서 시간을 쪼개 ‘#미투시민행동’이 주최한 5차 성폭력 성차별 끝장집회에 나갔다.
2018/08/18 이길보라 독립영화감독·작가 이번 칼럼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있었던 게이 프라이드의 한 장면에 대해 쓸 생각이었다.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축제는 행사 기간만 되면 무지개 색깔로 도시를 가득 채운다. 수많은 관광객으로
2018/07/21 이길보라 독립영화감독·작가 멘토가 당일치기 하이킹을 제안했다.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위트레흐트 근교를 걷는 코스였다. 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뉴홀랜드 해자를 따라 걸었다. 땅을 파
2018/06/23 이길보라 독립영화감독·작가 한국에서 온 지인과 암스테르담 시내를 걷는 중이었다. 대로변 집 창문에 걸린 분홍색의 무언가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. ‘푸시 펜던트’(Pussy pendant)였다. 말 그대로 여성의 성기 모양을 한 목걸이들이